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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찾는 K건설] 현대ENG, 초소형모듈원전·폐플라스틱 자원화로 ‘탄소중립’ 선도

2026년 세계 최초 4세대 MMR 가동

폐플라스틱서 고순도 청정수소 추출

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의 USNC와 구매 계약을 체결한 ‘캐나다 초크리버 초소형모듈원전(MMR) 실증 사업’ 조감도. 사진 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초소형모듈원전(MMR)과 폐플라스틱 자원화 기술을 통해 ‘탄소 중립’에 적극 동참하면서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탄소 중립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과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세대 초고온가스로 MMR’ 전문 기업인 미국의 USNC와 함께 MMR 선두 주자 굳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USNC와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 사업’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은 4세대 원자로 중 상용화가 가장 앞서 있는 사업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중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건설을 위한 발전설비와 냉각 시스템, 방사능 기자재 등을 공급하고 구매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 사는 2026년까지 준공 및 상업 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7월 USNC와 ‘고출력 다목적모듈원전’ 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기존 MMR보다 출력과 열에너지를 월등히 향상시킨 전력 생산 방식도 연구 중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폐로를 앞두고 있는 국내 노후 원전 해체 사업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올 5월 기존 팀 단위 조직이던 원자력 부문을 ‘원자력사업실’로 격상해 원자력 사업을 전담하는 별도의 전문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고순도 청정수소 생산 사업(P2E)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실증 테스트를 마치고 올해부터 수소 생산 플랜트 건설을 시작해 2025년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하고 가스화 공정을 거쳐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열분해 공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는 이산화탄소 포집과 자원화 기술인 ‘Metel-Co2’ 시스템을 적용해 수소·탄산염 등으로 재활용된다. 연간 10만 톤 규모의 폐플라스틱 원료를 처리해 연간 2.2만 톤 규모의 고순도 청정수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수소 2.2만 톤은 수소차 15만 대가 1년간 운행(연간 1만 4000㎞ 운행 기준)이 가능한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MMR과 폐플라스틱 자원화를 통한 수소 생산 분야에 대한 선제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로 업계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신사업 추진과 사업 기회 발굴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MMR 설치 조감도. 사진 제공=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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