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대회 우승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은 과언이 아니었다. 서요섭(26·DB손해보험)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 원) 첫날 버디 폭풍을 몰아치며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섰다.
서요섭은 1일 경기 안산 대부도의 아일랜드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솎아내며 9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주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4승째를 올린 서요섭은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KPGA 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2년 전 헤지스골프 KPGA 오픈과 신한동해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김한별(26)이 마지막이다.
서요섭은 1번부터 4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는 등 전반에만 7개의 버디를 퍼부었다. 특히 3번 홀(파4)에서는 약 8m 거리의 롱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날 페어웨이 한 번, 그린은 세 번밖에 놓치지 않을 정도로 정확한 샷을 선보인 그는 후반에 버디 2개를 추가해 9언더파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서요섭은 “생각한 대로 쳤는데 생각한 대로 가서 버디를 했다. 계속 막힘없는 플레이를 했다”며 “주말에는 태풍으로 바람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을 잘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홍택(29)이 8언더파 64타로 단독 2위에 오른 가운데 국내 4승, 일본 1승을 거둔 김승혁(36)과 통산 7승에 빛나는 최진호(38)는 7언더파 65타로 나란히 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올 7월 장애인 US 오픈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25)은 첫날 1오버파 73타로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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