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다가오는 추석 연휴기간을 포함한 5일부터 18일까지 2주 동안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임도를 한시적으로 개방한다고 2일 밝혔다. 성묘객과 고향 방문객의 편의를 위한 조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년과 지난해 명절 기간 전후 임도 개방을 중단해왔던 산림청은 올해 추석을 맞이해 3년 만에 임도를 한시적으로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개방하는 임도는 전국 27개 국유림관리소에서 관리하는 7759㎞와 243개 시·군·구에서 관리하는 1만 6222㎞ 구간이다.
다만 지난달 중순 발생한 집중호우 때문에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구간은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 어느 지역 임도가 개방되는지는 해당 지자체나 국유림관리소에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보다 편리하게 명절을 즐길 수 있도록 3년 만에 임도를 개방하게 되었다”면서 “임도 구간 중 경사가 급하거나 위험한 곳에서 통행할 때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타인 소유의 산에 들어가 버섯 등의 임산물을 채취하거나 산림훼손, 쓰레기 투기 등 불법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앞서 산림청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명절에도 국·공유 임도를 개방하지 않았다. 올해 임도 개방은 3년 만으로, 임도 개방이 어려운 곳은 각 기관별 지역 실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산림 규모는 전 국토의 63%인 629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규모가 크다. 하지만 산림에 대한 접근성을 나타내는 1㏊당 임도 밀도는 3.6m에 그쳐 임업 선진국인 독일(46m), 오스트리아(45m), 일본(13m)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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