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리마스터링 개봉을 확정 지은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시작했다.
2일 엣나인 필름 측은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감독 부지영)의 캐릭터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외모, 성격, 직업은 물론 아버지마저 다른 자매 명주(공효진)와 명은(신민아)이 오래전에 자취를 감춘 명은의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그린 로드무비다. 부지영 감독의 데뷔작으로, 14년 만에 리마스터링돼 관객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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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포스터는 너무나도 다른 두 자매의 성격과 배경처럼 상반된 색감을 띠고 있다. 명주는 제주도에서 생선 가게를 운영하며 홀로 초등학생 딸을 키우고 있다. 제주도 바다 앞 바위에 앉아 심란한 표정을 짓는 명주의 모습 옆 “넌 용서도, 화해도 모르냐?”라는 대사가 쓰여있다. 마치 가족에 대해 원망과 분노를 품은 채 제주도를 떠나 혼자 서울에서 사는 동생 명은에게 하는 말처럼 보인다. 자신을 떠난 아버지에게 복수하고 싶어 하는 명은과는 달리 자신에게 찾아온 고난과 역경을 무던하게 받아들이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헤쳐 나가는 명주의 이야기를 짐작게 한다.
푸른 색감의 명주 캐릭터 포스터와 달리 붉게 물든 단풍나무 옆에 서있는 명은의 캐릭터 포스터는 명주와 상반되는 명은의 성격을 보여준다. 제주도에서 명주와 함께 자란 명은은 어렸을 때부터 가정 내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가족과 아버지에 대해 원망을 품고 자랐다. 성인이 된 후 혼자 서울에 사는 명은은 명절에도 가족을 잘 찾지 않는다. 명은은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오랜만에 언니 명주와 만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자신과 달리 속 편해 보이는 명주를 보며 미덥지 않아 한다. 자신과 너무 다른 성격과 환경의 명주를 이해하지 못하는 명은의 모습이 표정에서 드러난다. 포스터 카피 “마음 다친 건 다친 거 아냐?”는 아버지뿐만 아니라 가족에 대한 명은의 복합적인 심경을 대변하며 작품에서 펼쳐질 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오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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