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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 같지만 10만명 사망" 알록달록 '알약' 섬뜩한 정체

최근 미국 18개 주에서 단속 적발…사탕 모양이라 혼돈 쉬워

중국에서 원료 수입 후 멕시코에서 제조하여 미국 밀반입

밝은 색상 띤 '무지개 펜타닐'. 미국 마약단속국 홈페이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이 알록달록한 색깔과 사탕 같은 모양으로 젊은 층뿐 아니라 어린이까지 유혹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최근 경고했다.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앤 밀그럼 DEA 국장은 최근 성명에서 “이른바 '무지개 펜타닐'이 이번 달에만 미국 18개 주에서 단속에 적발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펜타닐이 문제시되는 이유는 그 외양 때문이다. 다양한 색깔로 칠해져 있고 사탕, 알약, 분필 등 익숙한 형태로 변형될 수 있다.

DEA는 이런 마약이 만들어지는 이유에 대해 "마약상들이 젊은 성인이나 아동을 마약 중독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펜타닐은 암환자 치료를 위해 개발된 마약성 진통제다. 진통 효능이 헤로인보다 50배, 모르핀보다 100배 강한 만큼 독성·중독성이 강해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10만 7000명에 달했다.

밀그럼 DEA국장은 최근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펜타닐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법 당국은 멕시코 카르텔 2곳이 중국에서 원료를 수입해 마약을 제조한 후 미국으로 밀반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멕시코 중서부 도시 쿨리아칸의 한 창고에서 500㎏에 달하는 펜타닐 알약이 단속에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시세로 2억 3000만 달러(약 3000억 원)어치에 달하는 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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