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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강남역병 방지法’ 발의…실내공기질 관리대상에 유흥업소도 포함

"대규모 유흥주점, 불특정 다수 모이는 공간임에도 관리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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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실내공기질 관리 대상에 대규모 유흥업소를 포함시키는 법안을 발의했다. 최근 강남 일대 유흥주점 사이에서 유행한 ‘강남역병’과 같은 감염병을 예방하자는 취지다.

4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윤 의원은 실내공기질 관리 적용대상에 대규모 유흥업소를 포함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기존 실내공기질 관리법은 지하역사나 철도역사 대합실 등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을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었지만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유흥업소는 그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윤건영 의원실 관계자는 “대규모 유흥주점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는 점에서 실내공기질 관리를 받는 기존의 타 업종과 다르지 않음에도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아직 구체화된 단계는 아니지만 감염병 예방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강남 소재의 클럽을 방문한 시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피가래를 동반한 기침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이른바 ‘강남역병’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강남역병’에 걸렸다는 사람이 속출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냉방시설 오염으로 발생하는 ‘레지오넬라균’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이후 지자체가 해당 클럽을 방문해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의뢰했지만 해당 균이 검출되지 않으며 원인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법 발의 소식에 젊은 층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 중인 김 모(28) 씨는 “클럽에 가끔씩 방문하는데, 아무래도 클럽이 어둡고 침침하다보니 개인이 위생적인 부분을 파악하기는 힘들었다”며 “지자체가 가끔씩이라도 점검을 해줄 수 있다면 더 마음을 놓고 해당 장소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마포구에 위치한 클럽을 자주 방문했다는 노 모(25) 씨도 “최근 ‘강남역병’이라는 게 유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클럽을 찾아가기 껄끄러웠다”며 “어디서 온지 모르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는 곳인 만큼 적극적으로 위생관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 클럽 관계자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클럽의 관계자는 “최근 화제가 된 ‘강남역병’이 클럽을 통해서 전파됐다는 확실한 근거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마치 클럽이 실내공기를 관리하지 않은 것처럼 비춰져 억울한 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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