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OTT다방] 또 남녀 데이팅? 이젠 웨이팅! 인간 조각상들의 리얼 서바이벌 '배틀그램'

국내 최강의 '보디 컨트롤러'를 찾아라

다양한 직업군 모여 '3억 원' 걸고 미션수행

"전완근이 얼굴만 하시네" 서로 신체 칭찬


직접 맛보고 추천하는 향긋한 작품 한 잔! 세상의 OTT 다 보고 싶은 ‘OTT다방’




데이팅 예능 범람 시대라고 하니, 이 프로그램도 그런 부류인 줄 알았다. 요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어떤가. 헤어진 연인 X들을 같은 공간에 합숙시키거나(환승연애) 체인으로 묶어두고 데이트를 관찰하기도 한다(체인리액션). 이번엔 청춘 남녀들이 조각 같은 신체를 서로 뽐내기에 '또 무슨 설정인가' 하고 플레이 버튼을 눌렀더니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 이 출연자들, 자신의 몸에 진심이다.

웹예능 '배틀그램' / 사진 = 웨이브, 라이프타임 제공




상대의 직업이나 나이 따위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첫 화에서 출연자들이 등장할 때마다 골격근량이나 체지방률을 보고 매력을 느낀다. 은근히 경쟁 심리를 발동시키기도 한다. 매회 펼쳐질 미션의 심판을 담당하는 마스터가 등장하니 "전완근이 얼굴만 하다"면서 감탄을 내뱉는다.

트레이너, 유튜버, 모델, 인플루언서, 특전사, 사업가, 영어교사 등 직업군이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단 하나다. 평소 갖은 노력으로 다듬었을 조각 같은 신체다. 그래서 출연자들은 서로 이름을 부르지 않고 조각상 이름으로 부른다. 헤라, 아테나, 헤라클레스, 아프로디테, 아폴론, 헤르메스, 다비드. 그러고 보니 실제 조각상과 닮아 보이기까지 한다.



자신의 신체를 뽐내는 퍼포먼스 타임이 끝나고. 여성 출연자들은 대흉근과 힙, 허리, 상하체 밸런스를 골고루 갖춘 만능 스포츠맨이자 트레이너인 다비드(박상현)를 남성 원픽으로 뽑았다. 그는 골격근량 42.2KG, 체지방률 10.3%로 다비드 타이틀에 견줄 만한 신체를 지녔다. 그런가 하면 딱히 기억에 남지 않는 남성 출연자도 있었다고. 비 헬스인이 보기엔 다 비슷해 보이는데, 헬스인들에게만 보이는 어떠한 기준이 있는 듯싶다.

최종 상금이 3억 원이다. '몸이 곧 돈이 되는 시대'라는 요즘 시대 맞춤형 기획의도답게 프로그램은 철저히 보디 서바이벌로 진행된다. 매회 미션과 경쟁이 펼쳐지며 상금이 누적된다. 노력 여하에 따라 상금이 천차만별로 분배된다. 첫 회부터 수천만 원을 적립한 출연자가 있는 반면 몇 백만원에 그쳐 경쟁의식을 불태우는 출연자도 있었다. 거기다 매회 미션에 실패하거나 경쟁에서 밀리면 상금을 몰수 당하기도 한다. 각 팀이 전략적으로 상금을 운용하는 두뇌싸움이 여기서 벌어진다.



"내 몸값은 20억 원"이라 부를 만큼 강한 의지를 불태우며 운동을 했을 텐데, 갑자기 이들에게 최대한 살을 찌우라는 미션이 주어진다. 1kg당 100만 원의 상금이 내걸렸다. 3주 뒤에 다시 만난 출연자들은 정말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충격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여성 출연자 헤라(김주연)는 13.2kg을 증량해 1,320만 원을 한꺼번에 챙겼다. 아니, 그보다도 찌운 살을 어떻게 다시 뺄 것인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 게 더 크다.

그렇게 찌우더니 다시 운동이다. 뫼비우스 플랭크, 케틀벨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인간 청기 백기 경기가 이어진다. 팔이 덜덜 떨리고 땀이 줄줄 흘러도 눈을 질끈 감고 버텨낸다. 상금은 계속 누적되고, 누군가는 상금을 빼앗긴다. 그리고 3주 뒤 이들은 또다시 완벽한 신체로 거듭난다. 정말 경이로운 '보디 컨트롤러'들인 것 인정.



지난달 26일 첫 화가 공개된 웨이브X라이프타임 새 웹예능 '배틀그램'(연출 최성원, 강신영, 박재인)은 대부분 꿈꿔봤을 멋진 신체와 특히 요즘 젊은이들의 관심사이기도 한 운동이란 익숙한 소재를 가져와 흥미진진하게 풀어놓았다. 남녀 출연자들끼리 러브라인 하나 없이 오로지 근육에 대한 찐 사랑만 보여주니 오히려 좋다. 최근 방영이 끝난 티빙 웹예능 '제로섬게임'(연출 고동완)은 몸무게라는 전국민 공통의 관심사를 놓고 펼치는 고도의 심리 게임으로 주목받았다. 이 열기를 '배틀그램'이 고스란히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해 볼 만하다. MC는 김준현.

◆시식평 - 저는 시청자로 남겠습니다

+요약


제목 : 배틀그램

기획 : 마아름(에이앤이 네트웍스)

연출 : 최성원, 강신영, 박재인

작가 : 임채윤, 김나영, 이하나, 이선주, 전유철, 유예리, 남서영, 이성연

장르 : 웹예능

제작 : 웨이브, 라이프타임

출연 : 김준현(MC), 박상현, 조준, 김경, 배이정, 정나금, 김주연, 윤진, 현지수

볼 수 있는 곳 : 웨이브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