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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커피, 이렇게 마시면 암 위험 높아진다

뜨거운 커피 마실수록 식도 조직 손상 위험도 커져

온도에 따른 식도암 발병 확률도 확연히 달라

커피. 연합뉴스




적당한 커피는 몸에 좋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루 2~3잔 섭취는 건강에 좋다는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커피를 뜨겁게 마시는 사람일수록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캠브릿지대와 브리스톨대, 스웨덴 카롤린스카대 연구팀은 커피 섭취와 암 발병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36만 명 이상의 커피 소비 등과 관련된 변이 유전자 자료를 '멘델 무작위 분석법'(Mendelian randomization)으로 분석했다.

'멘델 무작위 분석법'이란 특정 질병의 환경적 위험인자들과 연관성이 높은 유전자 변이를 분석해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연구법이다.

그 결과, 커피를 마시는 빈도가 높은 사람들이 식도암에 걸릴 가능성이 약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원인으로 커피를 마셨을 때의 온도에 주목한다.

뜨거운 커피는 식도의 조직에 손상을 입히고 그에 따라 식도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식도암 발병 가능성은 커피를 뜨겁게 마시는 사람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커피 온도에 따른 위험 차이도 뚜렷했다.따뜻한 커피를 마신 사람은 식도암 발병 위험이? 2.7배 증가했으며, 뜨거운 커피와 매우 뜨거운 커피를 마신 사람은 각각 5.5배, 4.1배 증가했다.

연구 책임자인 스티븐 버제스 박사는 “뜨거운 음료는 암의 전조인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뜨거운 물은 식도암 쥐 및 생쥐 모델에서 발암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라며 “따라서 뜨거운 차나 커피를 마실 때는 식을 때까지 기다린 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는 ‘임상영양 저널(Clinical Nutrition journal)’ 최근 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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