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에 소래관광벨트를 구축해 2600만 수도권 시민이 찾아오는 자연친화형 관광명소로 만들겠습니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남동산단은 규제 완화를 통해 청년 일자리 확충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겠습니다.”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은 4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소래관광벨트의 중심축은 소래습지생태공원 국가도시정원 지정과 소래에서 한강으로 가는 뱃길이 될 것”이라며 “자연친화형 관광명소를 조성해 생태자연환경 교육의 장은 물론 가족들이 여가를 보내고 쉴 수 있는 고품격 휴게공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소래포구는 인천 남동구 논현동 111번지 일대에 조성된 소규모 어항이지만 인천 중구 항동 연안부두와 함께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찾는 관광명소로 꼽힌다. 소래포구에 관광벨트를 조성해 장기적으로 수상레저와 마이스(MICE)를 아우르는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박 구청장의 구상이다.
박 구청장은 남동구에서 가장 큰 국가산업단지인 남동산단의 활성화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남동산단은 인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고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며 “남동산단과 송도바이오클러스터를 연계하고 청년들이 남동산단 입주기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근로자 편의시설과 복지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이어 “단기적으로 고용을 촉진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규제 개혁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를 통해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규제 개혁이 이뤄지면 남동구에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 청년층이 모이고 결국 활기 넘치는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원도심 개발과 재개발 활성화도 박 구청장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그는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주는 사안은 모두 시급한 현안이라고 전제 하에 원도심의 낡은 담장, 부족한 주차장 등 열악한 주거환경을 조속히 개선하고 녹지공간을 확충해 나겠다”며 “재개발·재건축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법률과 조례 등 제도적인 문제를 하나하나 점검하겠다”라고 말했다.
교통망 확충과 관련해서는 유기적인 협력과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시청역을 경유하는 GTX-B노선을 비롯해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제2경인선, KTX 논현역 정차 등의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인천시와 정치권을 상대로 본격적인 설득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의 첨예한 관심사인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은 정부로부터 승인 고시된 사업으로 계획대로라면 서창에서 도림을 거쳐서 수인선 논현역과 연결된다. 박 구청장은 “이 사업은 현재 인천 철도망 구축 사업의 4순위로 추진 중인데 인천시와 협의해서 순위를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지금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은 ‘주민들의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해주겠다’가 아닌 지금 잠시 불편하더라도 지역 발전과 미래 세대를 위해 주민들과 체계적으로 소통하는 ‘설득의 리더십’”이라며 “앞으로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구정 업무의 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구민을 위해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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