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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니었네…전세계서 카페 가장 많은 도시는 바로 이곳

한해 평균 커피 소비량 9잔인데

'차이니즈 드림'에 카페 창업 열풍

상하이의 카페에서 직원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전세계에서 카페 수가 가장 많은 도시는 중국의 상하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닛케이아시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상하이의 카페 수는 6913개로 도쿄와 런던을 제치고 가장 많았다. 2017년 스타벅스가 상하이에 자체 로스팅 장비를 갖춘 대형 커피전문점인 '리저브 로스터리'를 연데 이어 올해 초 블루보틀이 상하이에 중국 본토 1호점을 낸 것도 상하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카페붐을 보여준다. 닛케이아시아는 중국의 커피 시장이 내년에 260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점은 이처럼 카페붐이 일고 있는 중국에서 정작 중국인들이 한해 평균 마시는 커피는 10잔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딜로이트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한해 평균 마시는 커피는 9잔에 그쳤다. 이는 367잔을 기록한 한국과 329잔을 기록한 미국에 크게 밑도는 수치다.

닛케이아시아는 중국 내 카페붐이 커피 소비가 아니라 일종의 '차이니즈 드림'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올 6월 기준 16~24세 실업률이 1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데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산 격차 등도 커지면서 좌절감을 느끼는 청년층이 카페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닛케이아시아는 상하이의 한 뒷골목에서 불과 2㎡의 매장으로 시작했던 '매너커피'를 차이니즈 드림을 실현한 대표적인 예로 제시했다. 매너커피는 메이투안과 바이트댄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현재 기업가치만 10억달러를 웃도는 중국 카페업계의 대표 유니콘이 됐다. 닛케이아시아는 "대졸자들도 원하는 직업을 얻지 못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소득 격차가 더 커지면서 특수기술이나 고등교육이 부족한 일반 청년층 사이에서는 무력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에게 카페는 커피머신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한데다 초기 비용도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꿈을 실현하는 지름길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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