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은 지난 2일 뇌혈관센터를 확장 개소하며 뇌혈관질환 및 신경중증환자 치료 및 연구를 더욱 강화했다고 5일 밝혔다.
중앙관 3층에 새롭게 문을 연 중앙대병원 뇌혈관센터는 대한신경외과학회 차기 이사장인 남택균 신경외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았다. 권 센터장과 남택균 신경외과 교수를 중심으로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등 뇌혈관 치료를 담당하는 10여 명의 세부 전문의들이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갖추고 전담간호사들이 투입된다.
중앙대병원 뇌혈관센터는 뇌졸중과 뇌동맥류, 뇌혈관기형 등 다양한 뇌혈관질환에 대해 365일, 24시간 응급진료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뇌졸중 치료에 필수적인 동맥내 혈전제거술과 동맥류 코일색전술 같은 뇌혈관 중재치료에 신경외과와 신경과 전문의들이 협력진료를 시행하면서 높은 치료 성공률을 나타내고 있다.
CT, MRI, 뇌혈류 초음파 등 다양한 검사 장비들을 구축해 정확한 진단과 안전한 치료를 시행 중으로, 이번 확장 개소를 통해 최신 혈관조영술 장비를 추가 도입하면서 중재시술 분야를 보강했다.
또한 신경중증환자 치료 세부 전문의 강화와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을 통해 중증 뇌혈관질환 환자들의 치료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초 응급의료센터 내에 응급중환자실(E-ICU)을 15병상으로 늘리면서 응급 뇌혈관질환 환자들의 수용 능력이 향상될 예정이다.
이번 센터 설립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14회 동문인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가 뇌혈관질환 분야의 진료, 연구, 교육에 써달라며 발전기금 20억 원을 모교 병원에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의료원은 기부자의 뜻을 기리고자 센터의 이름을 ‘안건영 뇌혈관센터’로 명명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남택균 센터장은 “이번에 안건영 동문님의 기부를 계기로 중앙대학교병원의 뇌혈관 분야 발전과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러한 계기를 바탕으로 뇌혈관센터를 중심으로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환자분들의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은 보건복지부 뇌졸중 치료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뇌혈관질환이 발생한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하면서 후유증과 재발을 최소화하는 성과를 보이는 우수한 의료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