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남서부 서스캐처원주에서 4일(현지 시간) 흉기 난동 벌어져 사상자 수십 명이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서스캐처원 북동부 외곽의 13개 장소에서 주민들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연쇄로 발생, 현재까지 10명이 숨지고 최소 1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원주민 거주지역인 제임스 스미스 크리 네이션에서 첫 신고를 받았으며, 곧이어 이웃 마을인 웰던 등지에서 사건 접수가 잇따랐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데미안 샌더슨(31)과 마일스 샌더슨(30) 두 사람을 이번 연쇄 흉기 난동의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들은 현재 검정색 닛산 로그 차량에 탑승해 이동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서스캐처원 왕립 캐나다 기마 경찰의 론다 블랙모어 지휘관은 “용의자들은 일부 피해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피해자들은 무작위로 범행 대상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 시점에서 직접적인 범행 동기를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의자 검거에 나선 경찰은 이들이 범행 현장에서 300㎞ 가량 떨어진 주도(州都) 레지나에서 목격됐다는 제보를 토대로 서스캐처원은 물론 인근 매니토바 및 앨버타까지 광범위한 수색을 진행 중이다. 또 이날 미식축구 경기가 열린 레지나 모자이크 스타디움에 안전관리 인력을 증원하는 등 추가 범행 가능성에도 대비했다.
현재 이번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번 흉기 난동은 캐나다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사건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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