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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초중교 대부분 휴업…기업 출근시간 조정·집회도 올스톱

[괴물태풍 힌남노 상륙]

6일 수학여행·체험학습 일정 연기

전장연 지하철 시위 13일로 미뤄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는 가운데 전국 대부분 학교가 6일 등교수업을 중단하기로 하고 이 기간 예정된 수학여행과 소풍 등 행사를 연기했다.

5일 교육부가 발표한 이날 오후 2시 기준 17개 시도교육청 학사 운영 조정 현황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의 학교가 6일 휴업 혹은 원격수업에 들어간다. 가장 먼저 태풍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는 이날 282개교는 원격수업(91.0%)을, 28개교(9.0%)는 휴업했다. 6일에는 278곳(89.7%)의 학교가 원격수업을 하고 24개교(7.7%)는 휴업, 나머지 8개교(2.6%)는 단축수업을 한다.

부산·울산·경남 등 남부 지역은 6일 등교수업이 전면 중단된다. 부산의 경우 이날은 813개교(81.0%)가 정상 등교를 했으나 6일은 1004개교가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경남 역시 이날 1684개교 중 577개교(34.3%)가 정상 등교했지만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날 426개교 중 375개교(88%)가 정상 등교한 울산도 모든 학교가 휴업(369개교) 또는 원격수업(57개교)을 진행한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었던 서울도 유치원과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등교 중단 방침을 내놓았다. 서울 지역에서는 이날 정상 등교가 이뤄졌으나 서울시교육청은 6일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휴업을, 중학교는 휴업 또는 원격수업을 진행하도록 했다.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학사 방식을 결정하도록 했다.



광주 지역은 6일 전체 479개교 가운데 411개교(85.8%)는 원격수업을, 68개교(14.2%)는 단축수업을 진행한다. 전남은 127개교(9.4%)가 휴업을 결정했고 63개교(4.7%)에서는 단축수업, 597개교(44.4%)에서는 원격수업, 522개교(38.8%)에서는 정상 등교가 이뤄진다. 대구는 전체 학교가 원격수업 또는 휴업을 실시하고 경북 지역은 원격수업과 휴업을 권고했다. 이 밖에 인천·대전·경기·강원·충남·충북·세종은 학교장 재량에 따른다.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학교도 이어졌다. 충북에서는 수학여행·체험학습을 계획한 15개 학교가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제주도 수학여행을 계획한 대구의 3개 고등학교와 태풍 영향 기간에 일정을 잡은 울산의 5개 고등학교, 광주의 2개 초등학교와 4개 고등학교, 인천의 1개 고등학교 등도 모두 계획을 취소했다. 강원의 6개 학교와 경기 지역의 1개 학교도 일정을 연기했다.

학교뿐 아니라 기업들의 출퇴근 시간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태풍 상륙이 예상되는 6일 오전 민간 분야의 출근 시간 조정을 적극 권고했으며 고용노동부도 사업장별 재택·유연 근무, 출퇴근 시간 조정 등을 요청한 상황이다.

태풍 영향권에 접어든 기간에 예정된 집회들도 줄줄이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태풍 힌남노의 북상에 따라 지하철 탑승 시위를 연기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장애인에게는 일상이 재난이어서 태풍을 앞둔 국민들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지하철 승강장 시위를 13일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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