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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대, ‘현연뮤페’ 뮤지컬 부문마저 석권…연극·뮤지컬 최고 대학으로 우뚝

3년만에 뮤지컬·연극부문 모두 석권

매년 연이은 수상 등 기록 행진

영산대학교 연기공연예술학과의 뮤지컬 '나는 독립군이 아니다'의 상연 모습./사진제공=영산대




부산의 영산대학교가 ‘전국대회 3년 연속 수상’이라는 놀라운 대기록을 수립했다.

7일 영산대에 따르면 이 대학 Art&Tech대학 연기공연예술학과는 6일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학공연예술경연대회인 ‘제10회 현대자동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뮤지컬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2년 전 연극 부문 대상, 연기상과 작년 무대미술상 수상에 이어 올해 뮤지컬 부문마저 대상을 거머쥐며 단기간에 연극·뮤지컬 분야의 최고 대학으로 발돋움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 대회는 그간 전국 180개 대학, 540여 개팀이 거쳐간 대한민국 대표 대학공연예술경연대회다. 현대차그룹과 사단법인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가 주최하는 이 페스티벌은 국내 공연계를 이끌어갈 청년 공연예술인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매년 개최된다. 올해 치열한 예선을 거친 총 12개팀(뮤지컬 6개팀·연극 6개팀)만이 최종 본선에 올랐다.

뮤지컬 부문에서는 영산대 ‘나는 독립군이 아니다’를 비롯해 중앙대 ‘뜨란지트, 1937’ 등 6개 대학의 작품만이 본선 무대를 밟았다. 영산대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영산대의 수상작인 ‘나는 독립군이 아니다’는 일제강점기 민중을 중심으로, 독립운동과 친일 사이에서 갈등하는 영웅이 아닌 일반 민중의 고뇌를 그렸다.

심사위원단은 “뛰어난 작품 구성과 탄탄한 해석력을 바탕으로 노래, 안무를 훌륭히 표현했다”며 “탁월한 분석은 전체 공연 중 으뜸이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 수상으로 영산대는 2020년 첫 본선 진출 후 불과 3년 만에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했다. 먼저 영산대는 뮤지컬과 연극부문 등 양대 대상을 모두 석권한 대학으로 기록됐다. 본선 진출 첫해인 2020년 연극부문에 ‘하녀들’을 출품해 단체부문 최고상인 대상, 개인부문 최고상인 연기상(윤성원 학생)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3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도 달성했다. 2021년에도 뮤지컬 ‘렌트(Rent)’로 무대미술상을 받았다. 이 수상을 계기로 K-뮤지컬 국제마켓 초청으로 대학생으로서는 드물게, 모든 배우들의 꿈인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대를 밟기도 했다.

영산대는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3년 연속으로 이 대회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는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해도 손에 꼽을 정도다.

이연기 Art&Tech대학 학장은 “지역대학이 겪는 수도권집중현상의 쓰라린 좌절감 속에서 온전히 교수들의 열정과 땀 그리고 집념에 더해 이를 따라준 학생들의 의지가 만들어낸 눈물어린 성과”라며 “이번 수상으로 비수도권 대학도 최고의 대학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구욱 총장은 “이번 수상은 영산대가 거둔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QS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공동 38위(부산권 공동 2위), 분야별 평가 호텔관광대학 국내 4위(지역대학 1위) 등과 함께 영산대의 수준을 보여준 자랑스런 성과”라며 “이번 수상이 영산대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산대 연기공연예술학과는 프랑스, 덴마크,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자매학교와 국제화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연·뮤지컬·방송·영화 등에서 활약할 글로컬 엔터테이너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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