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강타한 울산 지역에 거센 바람과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개 3마리를 줄로 묶어 유기한 사건이 발생해 공분이 일고 있다.
6일 현장을 목격한 네티즌 A씨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울산의 한 운동장 펜스에 개 3마리가 묶인 채 버려졌다.
기상청 발표를 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울산의 누적 강수량은 156.9㎜로 당시 울산 지역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A씨는 곧바로 소방서에 전화를 걸었지만 태풍 대응을 위한 비상체제로 출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A씨는 개들을 근처 정자로 옮겨 보호했고,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에 의해 개들은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역대급 태풍에 꼭 이랬어야만 했나”, “죽으라고 버린 것”, “너무 마음 아프다”, “구조돼서 다행”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동물을 유기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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