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로 8일 오전 6시 기준 9개 시·도에서 5242명이 대피했으며 이들 가운데 613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밝혔다.
전날 경북 경주에서는 권이저수지의 붕괴 위험으로 오후 7시께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소방대원과 농어촌 공사 직원들이 투입돼 3개 마을 저지대 주민 205명의 대피가 완료됐다. 일시 대피자들은 공공시설이나 마을회관, 경로당, 학교 등에 머물고 있다.
이들 외에 주택이 파손되거나 침수돼 이재민으로 분류된 사람은 14명이다.
시설피해는 모두 1만 3725건으로 전날 오후 11시 기준 집계와 동일하다.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 피해는 1566건이다.
사유 시설 피해는 1만 2159건이며 주택 침수 8370건 등의 피해는 대부분 경북에 집중됐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7141㏊(헥타르·1㏊=1만㎡)다. 경북이 3907.9ha로 절반이 넘었다.
정전은 총 200건으로, 8만 9743가구가 피해를 입었으며 복구율은 99%다. 아직 포항 오천읍 일대와 경주 문무대왕면 일대 주민들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여객선과 도로, 항공, 철도는 정상 운행 중이다.
국립공원은 경주, 한려해상, 주왕산 등 5개 공원 86개 탐방로가 통제 중이다.
추가 집계된 인명 피해는 없다.
중대본은 이번 태풍으로 사망 11명, 실종 1명, 부상 3명 등의 인명피해가 났다고 잠정 집계했다.
지난 6일 물폭탄이 쏟아지고 하천이 범람했던 경북 포항에서 9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이 가운데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 숨진 사람이 인덕동 7명, 오천읍 1명이다. 경주와 울산에서도 각각 1명이 사망했다. 포항 장기면에서는 80대 주민 1명이 농경지를 점검하러 나갔다가 실종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포항시와 경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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