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과 함께 개방돼 서울의 주요 명소로 자리 잡은 청와대 인근 주차장이 전면 개방된다. 서울시는 시설 정비를 거쳐 늦어도 연내 개방할 예정이다.
서울시·종로구·대통령경호처는 협의를 거쳐 청와대 인근 주차장의 전면 개방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청운·효자동 일대는 각종 집회, 통인시장 방문 등으로 고질적인 주차난이 지속됐다. 특히 최근 청와대 개방 및 광화문광장 개장에 따라 인근 지역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통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종로구·대통령경호처는 주민 의견을 청취하면서 고충 해결 방안을 검토하다 이번 주차장 전면 개방을 결정했다. 개방되는 주차장은 총 180면으로 청와대 직원 및 출입 기자 등 관계자들이 주로 사용하던 춘추문 동측 주차장 등 총 4개 구역이 포함된다. 서울시는 서울의 공영 주차장 129개 중 주차면 수 기준 상위 약 20%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개방 후에는 종로구가 주차장 관리·운영을 맡는다.
서울시는 주차 차단기 설치 등 시설·환경 정비 후 주차장을 개방할 예정이다. 이후 청와대 방문객 및 주변 거주자에게 유료로 주차면을 배정하는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청와대 주차장 개방이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주차난 해소와 시민 편의 향상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빠른 시일 내 주차장 시설 개선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주차 불편 없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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