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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첫 공식 행보는 서울역 귀성 인사…'민생 집중'

박경석 전장연 대표 만나

“합리적 대책 만들겠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권욱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임명 후 첫 외부 일정으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명절 인사를 전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오전 전국위원회 의결절차를 통해 공식 임명된 정 위원장이 첫 외부 일정을 추석 인사로 잡은 것은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회 기자회견에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권성동 원내대표도 동행했다. 김석기 사무총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박형수 원내대변인 등 당 지도부도 총출동했다. 이들은 '따뜻한 한가위', '힘 나는 민생경제'라 적힌 어깨띠를 둘렀다. 정 위원장은 청바지를 입은 편안한 차림이었다.



여당 지도부를 처음 맞이한 건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였다. 대합실에서 기다리던 박 대표는 "비대위원장님!"이라 소리치며 정 위원장을 불렀다. 그는 다가온 정 위원장의 손을 잡고 "어떤 오해가 있는데 저희가 문재인 정부에서도 계속 (장애인 이동권 등을) 요구하고 투쟁했다"며 정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애쓰신다"며 "지도부가 구성되면 심도 있게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잘 들여다보고 합리적인 대책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후 지도부는 열차에 탑승하러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앞에 자리를 잡고 귀성객들에게 인사했다.

이들은 "잘 다녀오세요", "좋은 추석 되십시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면서 건어물 세트와 과일 보따리를 들고 내려가는 시민들을 향해 허리를 숙이고 손을 흔들었다. 이날 추석 인사는 약 17분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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