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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연휴에도 취약 계층 복지 지속…오세훈 시장은 쪽방촌 찾아

9일 쪽방촌 상담소·쉼터 등 시설 점검

기초생활수급자 가구 위문품비 지급

추석 연휴 취약 계층 지원 대책 실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서울 영등포 쪽방촌을 방문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추석 연휴를 맞아 기초생활수급자(생계·의료급여 수급자)를 포함한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를 이어간다. 오세훈 시장은 영등포구의 쪽방촌 상담소를 찾아 시설을 점검하고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연휴 첫날인 9일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영등포구 쪽방촌을 방문해 쪽방촌 상담소, 폭염 쉼터, 자활 사업장 등 주요 시설을 점검했다. 이어 인근의 '동행식당'을 찾아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의 식사 지원 상황을 살피고 사업에 참여한 식당 주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동행식당은 쪽방촌 주민에게 하루 8000원 상당의 한 끼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울시 지정 민간식당으로, 시가 식비를 전액 지원한다.

한 쪽방 주민은 오 시장에게 "(지원되는 식권의) 날짜가 지나면 식당에서 받지 않는다. 날짜를 없애고 보름, 한 달 동안 이용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오 시장은 "하루, 이틀 여유를 두면 좋겠는데 그렇게 여유를 두면 부정 수급의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면서 "(해결 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시는 연휴를 맞아 기초생활수급자 21만 8000가구에 추석 명절 위문품비를 가구당 3만 원씩 지원한다.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기초연금수급자 중 거동 불편 등을 이유로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 3만 5728명은 안부 확인을 강화한다.

347명의 생활지원사와 전담 사회복지사가 연휴 기간 1회 이상 모든 대상자에게 안부 확인 전화를 한다. 2회 이상 전화를 받지 않으면 가정으로 직접 방문해 안전을 확인한다.



시설에 거주하거나 거리에 머무는 노숙인에게는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31곳의 생활 시설과 7곳의 이용 시설에서 연휴에도 공백 없이 1일 3식을 제공한다. 거리 노숙인 보호시설인 종합지원센터와 일시보호시설은 매일 24시간 운영한다. 응급상황이 생기면 비상연락망으로 관할 자치구와 시 자활지원과로 통보해 대응한다.

창신동·동자동·남대문·영등포·돈의동 등 5곳의 쪽방촌 상담소에서는 쪽방촌 주민 2460명에게 명절 특식을 지원한다. 장애인 거주시설 41곳에 머무는 2025명, 무료 양로 시설 6곳 및 기초수급 우선 입소 요양시설 16곳에 입소한 1만 176명에게도 위문금품을 지원한다.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와 자치구 등이 연계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희망마차'는 16일까지 한 달 동안 집중 운영되면서 긴급 생계 위기 가정, 미혼모·한부모 및 비정규직 청년 등 1260가구에 식품 및 생활용품, 특별 선물 등을 지원한다.

실직 또는 질병 및 부상 등으로 외부 활동 없이 지내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약 3만 6000가구에 대해서는 만 50세 이상의 중장년 시민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돌봄단 1200명과 함께 안부 확인 활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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