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2일 “국민들께서 말하는 추석 민심은 한마디로 불안이었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당 대표 기소 등 야당에 대한 정치탄압에만 몰두하지 말고 민생을 살피는데 주력하라고 경고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추석 민심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정부에 대해 민생은 뒷전, 정치검찰은 상전이라고들 하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첫 명절에 일상회복 기대감은 컸지만 고물가, 고금리, 고부채라는 삼중고로 인해 민생 회복은 더디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과 경제에 집중해달라는 국민 목소리가 컸다”며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질 것이란 희망으로 버텨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아 불안하고 막막한 상황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조 사무총장은 “국민 불안의 중심엔 정부와 대통령이 있다”며 “정부는 시늉만, 대통령은 딴청만 피우고 있다. 대한민국 위기상황에서도 정부는 하는 척 시늉만 하고 성과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정부는 정치탄압에 몰두하고 국민 삶은 각자도생에 맡겨져 있다”며 “취임 4개월이 넘게 지속되는 국정 공백 장기화, 허울뿐인 국정쇄신은 일하지 않는 정부의 상징이 됐다”고 했다. 또 “무정부보다 무서운 것이 무능 정부이고, 무능 정부보다 무서운 것이 일하지 않는 무일 정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생을 위한 여야의 협치도 거듭 촉구했다. 조 사무총장은 “최근 경찰국 신설과 시행령을 통한 검찰 개혁법 무력화 등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일방적 시행령 통치는 결국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대통령이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급기야 사상 초유 야당 대표를 사대로 선거법 기소를 자행했는데 권력은 유한하며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한다는 것이 세상 이치”라며 “윤 정부는 전 정권 죽이기, 야당 정치탄압을 즉각 멈추고 민생을 살리는데 올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수해피해에 대한 재난 지원금 상향을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소위 민생 쇼를 할 거면 오히려 이런 데서 쇼를 하면 어떨까 싶다”고 지적했다. 또 “민생 속에서 국가의 정책이 시민들과 서민들 삶에 어떻게 영향 미치는지 직접 확인해보면 지역화폐를 전액 삭감하는 그런 반민생 정책은 펴지 않았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지역화폐 관련 예산은 반드시 부과하겠다, 이것이 추석의 민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