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더불어민주당의) 예상되는 정권 흔들기에 준비도 안 돼 허둥대거나 집요한 정권 흔들기에 나 몰라라 하면 ‘천장지제 궤자의혈’ 꼴이 될 것”이라며 여당의 강경 대응을 요구했다. 수백 미터의 둑도 개미구멍 때문에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의 민주당은 이미 염치는 어디로 묻어버리고 대선 시즌 2로 이끌어가기 위해 여념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생보다는 정치 싸움만 하겠다는 민주당에 대응하여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용기와 소신이 필요하다”며 “해야 할 개혁과제는 힘있게 추진하되 그들의 선동적 정권 흔들기에는 단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 좌파는 사실 이런 싸움에는 이골이 나 있다. 소고기 촛불시위부터 우린 얼마나 수많은 예를 보았느냐”며 “이리저리 눈치 보며 정권교체에 우리끼리 만족한 모습, 그 알량한 권력에 다투는 듯한 모습은 정권을 바꿔 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입이 아파 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3월 우린 온 힘을 다해 정권을 바꾸었다”며 “국민의힘의 용기 있는 전사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거침없는 그리고 부단한 전진도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물론 그리해주길 바라며 정치권과의 호응을 가벼이 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덧붙이고 싶다. 그것만이 국민의 지지를 얻어 해야 할 일을 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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