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타스매니아에서 네 살의 어린이가 기절해 쓰러진 어머니를 보고 구급차를 불러 어머니의 생명을 구했다.
6일(현지시간) A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올해 4세인 몬티 쿠커는 호주의 119인 ‘000’에 전화를 걸어 “엄마가 쓰러졌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바닥에 쓰러진 어머니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후송했다.
몬티의 어머니는 “몸이 좋지 않아 처음에는 남편에게 연락을 시도했고 그러다 발작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그 후 몇 분 안에 몬티가 ‘000’에 전화를 걸었고 그것이 내가 기억하는 전부”라며 “정신을 차려보니 구급차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의 작은 영웅이다. 그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하기 하루 전 그의 어머니가 몬티에게 ‘000’에 전화하는 방법을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어머니는 “자신이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어 방법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었다”면서 몬티에게 잠긴 휴대전화와 잠금이 해제된 휴대전화 모두에서 전화를 거는 방법을 가르쳤다.
구급대원 역시 “이곳에서 15년 동안 일을 했는데 4세 아이가 구급차를 불렀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의 행동을 칭찬했다.
아울러 “우리가 도착했을 때 몬티는 매우 침착했고 우리의 모든 질문에 답했다”며 그 덕분에 “그의 어머니가 발작을 일으켰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몬티 쿠커는 구급대원들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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