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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코로나 '트윈데믹' 온다…멀어지는 '노마스크'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밝혀

鄭’ "독감과 코로나19 '트윈데믹' 예상…마스크는 조금만 더 착용"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출생 후 독감에 걸린 이력이 없는 10세 미만 어린이들 사이에 독감이 번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 이번 가을 이후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닥치는 '트윈데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 위원장은 13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당분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위원장은 "연휴 전 6만 명대까지 떨어졌지만 아마 내일부터 상당히 늘어 10만 명대를 넘었다가 조금 유지한 뒤 다시 감소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에 확진됐지만 검사를 받지 않은 인구에 집중했다.

정 위원장은 "이번 달에 발표가 나겠지만 진단 안 받았던 사람들의 상당수가 감염 됐던 것으로 드러날 것"이라며 "한 25% 정도가 숨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는 2404만 1825명이다. 전체 인구(5162만 여 명)의 약 46%에 해당하는 수치다.

보건당국은 전문 의료진의 진단을 받지 않은 ‘숨은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국민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정 위원장은 "9월 초중순에 독감 환자가 많이 발견되는 경우는 없었지만 최근에 어느 정도 (확산세가) 있으리라고 본다"라며 벌써부터 계절 독감이 확산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지난 2년 동안 우리나라에 독감이 거의 없다시피 했고 특히 어린 소아연령층을 중심으로 한 번도 앓아보지 않았다. 한 번도 독감을 앓아본 아이들은 그만큼 면역이 약한데 지금 10세 미만에서 (독감이) 굉장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그래서 어느 정도의 독감 유행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증상이 독감인지 코로나19인지 구분하는 것과 관련해 정 위원장은 의심 증상이 발현되면 반드시 가까운 병의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의사도 마찬가지로 (독감과 코로나19를 구분하기) 어렵다"라면서도 “증상이 나면 고민하지 말고 가까운 병의원으로 가면 의사가 알아서 두 가지 검사를 동시에 할 것”이라고 진단 받을 것을 권고했다.

‘노 마스크’가 언제부터 가능하냐는 질문에 정 위원장은 “독감이 지난 2년 동안 안 돌았던 이유는 우리가 마스크를 썼기 때문”이라며 “독감이 특별히 약해진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번 겨울은 조금 참으시고 내년 봄부터는 다 같이 한번 벗을 수 있는 계기가 있을 것”이라며 내년 봄쯤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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