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은 위탁 운영 중인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가 지난 7일 ‘2022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는 인천광역시가 2011년 지역사회의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설치한 기관이다. 가천대 길병원이 위탁 운영을 맡아 개소 이래 청소년 자살예방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운영한 ‘생명사랑학원’이 우수 정책으로 인정 받으면서 수상 성과로 이어졌다.
‘생명사랑학원’은 부모와 교사 등의 주변 영향을 받는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자살예방을 위해 청소년과 자주 만나는 주변인들의 청소년 자살에 대한 민감성을 높여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자살예방센터가 관계기관과 협력해 학원 및 교습소를 생명사랑학원으로 지정하고 그 종사자를 생명지킴이로 양성한다. 청소년 정신건강 및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둔다. 센터는 현재까지 5500개소 학원 및 교습소를 대상으로 안내를 진행했고, 그 중 77개소의 생명사랑학원과 169명의 생명지킴이를 지정했다.
강승걸 센터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증가하고 학교 외 학원 등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청소년들이 학원 선생님과의 접촉이 늘어나고 있어 학원 종사자의 영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학원 특성 상 청소년을 둘러싼 환경에 접근하기 용이하기 때문에 청소년 본인은 물론 부모, 가족 중 정신건강 및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하고, 통합적, 심층적 개입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종사자는 물론재원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에 청소년 자살예방에 대한 필요성 및 자살예방 인식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는 다양한 지역 사회 밀착형 사업 통해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생명사랑택시(609대)를 시작으로 2018년 생명사랑실천가게(732개소), 2020년 생명사랑약국(178명), 2021년 생명사랑병원(118명), 종교계 생명사랑활동가(31명) 등에 이르기까지 분야별 생명지킴이를 양성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심리부검 자살사망자 특성 및 원인분석 △자살시도자 실태연구 및 자살예방 관리체계 구축 △경인아라뱃길 시천교 태양광 발전시설 융합형 자살예방 안전난간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강 센터장은 “자살예방 실무자와 자살유족 그리고 교사들을 위한 다양한 매뉴얼을 제작해 지역사회의 자살위기대처 능력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살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진 기자 realglass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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