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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진의 거장' 윌리엄 클라인 별세

폭력적이고 분주한 도시 모습 담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현대사진의 거장 윌리엄 클라인(사진)이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 시간) 전했다.

클라인의 유족은 이날 성명에서 부친이 평온하게 운명했다고 전한 뒤 그가 바란 대로 가족장을 치른 후 일반인을 위한 추모 행사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인은 분주하면서도 폭력적인 도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으로 유명하다. 거리에서 시민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찍은 사진을 즐겨 찍었고 패션 사진에도 한 획을 그었다.



그는 처음으로 패션모델의 사진을 스튜디오 밖에서 찍는 등 거리와 패션 사진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는 평도 받았다.

그의 작품 대부분을 차지하는 흑백 사진들의 특징은 중심에서 벗어난 사물들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는 구도다. 한 젊은이가 얼굴을 찌푸린 채 총구 끝을 카메라에 바짝 들이대는 모습을 포착한 ‘권총(GUN) 1’ 등의 작품이 유명하다.

뉴욕 국제사진센터는 “모든 면에서 선지적이어서 당대의 사회·예술적 기조를 무시하고 독창적인 길을 뚫었다”며 “혁신적이고 비타협적으로 세계 모든 사진작가를 위해 새로운 문을 열어줬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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