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처음 치러지는 컴퓨터 기반 평가(CBT) 방식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가 13일 접속 장애 없이 순조롭게 시작됐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실시했으나 접속 장애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평가에 응시한 학교와 학급 수, 학생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평가는 중3과 고2 학생의 3%를 표집해 실시하는 기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와는 별개로 치러지는 시험이다.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습득하기를 기대하는 지식, 역량, 태도 등을 진단해 피드백을 제공하기 위해 실시되며,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이 대상이다. 전수평가는 아니며 희망할 경우에만 학급 단위로 신청해 응시할 수 있다. 이날부터 10월28일까지가 1차, 12월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2차 평가 기간이다.
이번 평가는 컴퓨터나 노트북, 스마트기기 등을 이용한 컴퓨터 기반의 시험이다. 앞서 지난 7일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역시 컴퓨터 방식으로 치러졌는데, 당시 1교시부터 접속장애가 발생해 시험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해 이날 시험에서도 전산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교육부는 7일부터 학교별 네트워크 속도 등 시행 환경을 점검했고 이날도 평가원 내 상황실과 콜센터를 운영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는 평가 참여 학교별로 평가원 전문인력을 배치한다.
교육부는 학업성취도 평가 대상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023년에는 초등학교 5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이 평가 대상에 새로 포함되고, 2024년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모두 시험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7일 중단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11월 하순 재시험이 치러질 전망이다.교육부 관계자는 "지난주 취소된 평가는 1교시 문항이 학생들에게 공개돼 표집대상을 재선정하고 문항을 다시 개발해야 한다"라며 "단위학교 학사 일정에 차질을 줘서는 안 되는 문제 등을 고려해 11월 하순 경으로 일정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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