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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고 참석해달라"…'바이든'도 해당되던 여왕 장례 지침 수정될까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민간기·버스 이용 지침

총리 측 "각국 정상에 따라 준비가 달라질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영국 여왕의 장례행렬 기다리는 추모객들. 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오는 19일(현지시간)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세계 정상들이 버스를 타고 참석해야 한다는 지침이 변경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공개된 장례 지침은 교통 제한을 우려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에게 개인 승용차 대신 집결지에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가는 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히드로 공항에 가급적 전용기 대신 민간 여객기를 이용해달라는 내용도 있었다.

이는 통상적인 미국 대통령의 런던 방문에 어긋난다. 미 대통령은 런던을 방문할 때 각종 공격에 대비한 대통령 전용차에 탑승한다. 또 전용기로는 스탠스테드 공항을 이용하는데, 이 경우 히드로 공항에 많은 혼잡이 발생할 수 있어 지침의 의도와 배치될 수 있다.



이에 런던의 한 외교 대사는 “버스에 바이든이 탄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보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빗발치자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대변인은 단순한 지침에 불과하다며 “각국 정상에 따라 준비가 달라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정부 소식통들은 바이든 대통령은 전용차로 이동하는 것이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안보 전문가 티모시 밀러도 “미국 대통령은 결코 민간 여객기를 타거나 버스를 타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행사에서 주최국은 정상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 관례였다. 대통령의 경호가 빈틈을 보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가디언에 전했다.

지침에 따르면 장례식에 참석하는 이들은 국가 원수와 배우자에 국한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장례식 초청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에게만 주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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