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올 시즌 2승을 포함해 통산 8승을 기록 중인 김비오(32)가 열네 살 어린 친동생인 김다니엘(18)과 같은 무대에 선다. 15일부터 나흘간 제주 블랙스톤제주에서 열리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 상금 7억 원)에서다.
김비오의 둘째 동생인 김다니엘은 형의 영향을 받아 11세 때 골프를 시작했고, 현재 신성고 3학년에 재학 중이다. 김다니엘은 이번 대회에는 주최사 추천 선수로 나서게 됐다.
김다니엘은 “꿈꾸던 일이 현실로 이뤄졌다. 정규 투어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과 형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기대 반 걱정 반이다”며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컷 통과가 목표”라고 했다. 이어 “형이 지금까지 이뤄낸 것을 보면 대단하다고 느낀다. 내 목표는 형을 뛰어 넘는 것”이라고 했다.
둘은 평소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유명하다. 김다니엘은 자신의 대회 일정과 겹치지 않으면 형의 대회장을 방문해 응원을 한다. 김비오가 국내서 올린 8승 중 6승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지난해 군산CC 오픈 때는 형의 캐디로 나섰다.
김비오는 동생에 대해 “다니엘은 사교성이 정말 좋다. 선수로서 보면 샷이 안정적이지만 쇼트 게임은 좀 더 보완해야 한다"며 “평소에는 동생이 잔소리로 느낄까 봐 조언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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