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투기가 이륙하자마자 추락해 폭발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공격 없이도 스스로 추락하는 모습에 최근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이후 러시아 전력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러시아 전투기가 추락하는 39초가량의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Su)-25 전투기 2대가 나란히 날아오르지만 이 중 한 전투기가 좌회전을 시도하는 듯 비틀거리며 궤도를 벗어났다. 이내 이 전투기는 땅으로 곤두박질친 뒤 화염과 함께 폭발했다.
수호이-25는 지상군을 항공에서 돕기 위해 1975년 개발된 러시아의 베테랑 전투기다. 전투기를 제조하는 데는 1100만 달러(약 153억 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영상에 대해 “크름반도(크림반도)의 일요일 아침 모습”이라면서 “또 다른 수호이-25가 추락했다. 모든 면에서 무능하다. 러시아인들이 가진 무기는 그들에게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은 “이 전투기들은 우크라이나 공격 임무에 나서고 있었다”며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조종사가 탈출을 시도할 시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전투기가 추락한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워존은 이 같은 추락이 "러시아의 공군 전력이 혹사당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을 향한 대반격에 나서고 있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우크라이나군은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 6000㎢ 이상을 해방했다”고 발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