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사진)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지속적인 요구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결국 수용하는 모양새다.
SM엔터테인먼트는 15일 공시를 통해 “당사는 프로듀싱 계약 상대방인 라이크기획으로부터 프로듀싱 계약의 조기 종료 의사를 수령한 바, 이와 관련하여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며 “추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계약 조기 종료가 확정되면 지체없이 공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크기획은 SM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다. SM엔터테인먼트는 라이크기획과 용역 계약을 맺고 매년 인세로 수백억원을 지급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114억원이 넘는 비용이 라이크기획에 프로듀싱 비용으로 지급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별도의 공식 입장문을 추가로 내고 “당사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의 프로듀싱 계약에 관하여 다각도의 검토와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총괄 프로듀서가 프로듀싱 계약을 금년 말에 조기 종료하고 싶다는 의사를 당사에 전해왔다”며 “이에 당사는 총괄 프로듀서와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가 당사의 사업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깊이 논의하여,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추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가 올들어 수 차례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 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이사회에 주주 서한을 보내 “9월 15일까지 라이크기획 계약 관련 문제를 개선해달라”며 “개선책을 내놓지 않으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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