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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코스에 오버파 속출하는데…이소영, 2언더 단독질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R

'짝수해 우승 공식' 속 2승 기대

전인지는 5오버파로 공동 10위

이소영이 16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 2번 홀에서 그린을 살피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무자비한 러프와 절벽 같은 그린. 악명 높은 난코스 블랙스톤 이천의 위세는 꺾일 줄을 모른다. 언더파 스코어를 적은 선수가 첫날 5명이었는데 둘째 날에는 4명으로 줄었다. 코스와의 전쟁이 너 나 할 것 없이 출혈이 큰 가운데 이소영(25·롯데)이 상금 1위 박민지를 제치고 선두를 꿰찼다. 시즌 2승에 한 발 더 다가간 것이다.

이소영은 16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 클럽(파72)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1언더파 단독 2위 박민지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다. 전날 1타 차 공동 3위에서 두 계단 올라섰다.

이날 언더파를 적은 선수는 이소영(1언더파), 조아연(2언더파), 전우리(2언더파), 이기쁨(1언더파) 단 4명이었다. 이중 이소영은 유일하게 이틀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지켰다. 첫날 1언더파, 이날 1언더파로 합계 2언더파다.

2016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소영은 지난달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통산 6승째를 쌓았다. 데뷔 첫해 1승을 거둔 후 2018년 3승, 2020년과 2022년 1승씩을 올려 짝수 해에만 우승하는 ‘짝수해 공식’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짝수해 공식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소영은 3번·5번·7번 홀 징검다리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7번 홀(파3)에서는 186야드에서 티샷한 볼이 홀 30㎝ 거리에 붙어 손쉽게 버디를 챙겼다. 후반 들어 보기 2개가 나왔지만 귀중한 버디 1개도 보탰다.

첫날 공동 선두였던 박민지는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오버파를 쳐 한 계단 내려갔다. 올 시즌 전반기에 3승을 거뒀지만 후반기 우승이 없는 박민지는 지난달 한화 클래식 준우승으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4승을 노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 전인지는 버디 2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를 적어냈다. 합계 5오버파로 홍정민과 함께 공동 10위다.

컷 통과 커트 라인은 무려 12오버파다. 올 시즌 컷 통과 커트 라인은 8월 한화 클래식 때의 9오버파가 최다 기록이었는데 이를 가볍게 깰 정도로 선수들이 어려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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