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체포된 뒤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수갑을 풀고 달아난 20대 성범죄자가 도주 하루 만에 붙잡혔다.
15일 전남 여수경찰서는 이날 오후 9시 20분께 인천의 한 커피숍에서 20대 남성 도주범 A(21)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여수 지역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경기도 시흥에서 A씨를 긴급 체포해 여수경찰서로 압송했다. 그러나 A씨는 이날 오후 11시 51분께 경찰 호송차에 내리면서 경찰관들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수갑을 풀고 경찰서 주차장에서 도망쳤다.
당시 경찰은 A씨를 유치장에 입감하기 전 호송차량 안에 있던 장비 등을 챙기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에게 채워져 있던 수갑은 그의 한쪽 손에만 채워져 있었고 그 상태가 헐거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서를 빠져나온 A씨는 5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멈춰 세우고 뒷자리에 앉아 타 경찰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후 A씨는 약 4시간 뒤 시 외곽에서 또 다른 자동차를 잡아탄 후 여수를 벗어났다.
A씨의 도주를 도운 오토바이 운전자는 “헐레벌떡 뛰어오는 사람이 급하게 도움을 요청하길래 범죄 피해자인 줄 알고 태워줬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여수경찰서로 재호송해 도주 경위 등을 조사, A씨에 대해 도주 혐의를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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