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신도들이 재개발 보상금 500억원 관련 기자회견에서 질문하는 기자를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1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는 사랑제일교회가 재개발 보상금으로 500억 원을 받게 된 과정에서 자신이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당시 기자들이 전광훈 목사에게 질문하던 중 교회 관계자들이 폭력을 가했다.
한 여기자가 전광훈 목사에 "왜 번번이 법을 무시하시는지 이에 대한 답변 부탁드린다"고 묻자, 전 목사는 "여기 방해하러 온 거야? 나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교회 관계자들이 몰려들어 해당 여기자를 끌어냈는데, 주변 사람들은 그의 머리채를 잡는 등 폭력을 가했다.
또 해당 기자는 전 목사에게 “왜 번번이 법을 무시하시는지 이에 대한 답변 부탁드린다”고 물었고, 전 목사는 “아니, 내가”라고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 기자는 “변호사님께서는 이렇게 법을 무시하는 목사를 도우시는 거 부끄럽지 않냐”고 거듭 물었다.
전 목사는 “한 가지만 물어봐. 질문만 하라”며 “못된 애네 이거. 정신 나갔어. 여기 방해하러 온 거냐. 나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질문을 하라는데 질문은 안 하고 방해만 하고 말이야. 쫓아내”라고 소리쳤다.
최근 사랑제일교회는 장위 10구역 재개발 조합으로부터 철거 보상금 500억원을 받았다.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장위 10구역은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는데 사랑제일교회 측이 철거에 반대하면서 계속 마찰을 빚었다.
이에 사업 지연에 따른 손해가 커지자 결국 조합은 울며 겨자 먹기로 교회에 당초 감정액의 6배가 넘는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대해 전 목사는 “동네 주민들을 협박해서 500억의 사기를 쳤다고 하는데, 84억 가지고는 바깥에 가서 전세도 못 얻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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