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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종혁 비대위원 “윤리위 개최 소식 정진석도 몰랐다”

이양희, 지방선거 다음날 李 징계 시도도

“윤리위는 완전한 자율권 행사하는 조직”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채구이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9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징계 절차 개시를 두고 “윤리위 개최가 보도됐을 때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전혀 모르고 있더라. 윤리위는 당과 전혀 상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 측과 윤리위가 사전 교감을 마친 뒤 징계를 논의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김 비대위원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대변인도 겸임하고 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KBS) 방송에 출연해 “저도 비대위원이 되기 전에는 대통령실이나 당 지도부가 윤리위와 서로 상의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는데 정작 보니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리위가 18일 열린다는 보도를 접한 뒤 깜짝 놀라 정 비대위원에게 연락하니 확인해보겠다 하더라”며 “한참 시간이 지나고 난 뒤 정 비대위원장이 다시 연락이 와 ‘윤리위가 회의를 열 생각인것 같다’고 확인해 주시더라”고 전했다. 윤리위의 긴급 회의 개최에 대해 당 지도부도 언론보도를 접하고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셈이다.



앞서 17일 이 전 대표가 경찰의 고강도 소환조사를 받은 데 이어 18일 윤리위가 당초 공지한 일정보다 열흘 앞당겨 이 전 대표 징계를 논의하자 경찰 측과 윤리위의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전 대표 역시 지난 15일 “(윤핵관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떠나거나 해외 순방 중일 때 작정하고 일을 벌인다. 이미 패턴이 노출됐다”며 “갑자기 윤리위를 소집할 수 있다”고 예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비대위원은 윤리위가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움직인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 누구의 지시를 받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전화통화조차 다 거부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지방선거 이튿날인 6월 2일 윤리위를 열어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개시하려 했다. 당시 이 위원장이 회의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하자 당은 발칵 뒤집히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 위원장을 만류해 회의가 연기됐다는 후문이다. 김 비대위원은 “한마디로 윤리위는 ‘아웃 오브 컨트롤’이다. 이 위원장이 완전한 자율권을 행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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