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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축구엔 있는데…"골프장도 조도기준 필요"

야간 라운드 늘자 필요성 대두

머스코 "빛공해 등 관리해야"

제2회 머스코 문라이트 KPGA 시니어 오픈이 열리는 김천 포도CC.




‘올빼미 골프족’이 늘면서 골프장 조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골프장마다 밝기가 다르고 코스 내에서도 구역마다 조도에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야구와 축구 등은 경기 단체가 조도 기준을 정하고 있지만 골프에서는 자연과 함께하는 종목 특성상 그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젊은 층과 실속파 중심으로 야간 라운드 인구가 증가하고 야간 프로 대회가 열리기도 하는 등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스포츠 조명 전문 글로벌 기업 머스코의 한국 법인인 머스코코리아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골프장 야간조명 시설공사 조도 기준을 제안했다.



자료에 따르면 골프장에 대한 한국표준(KS) 조도는 티잉 구역 30~60㏓(룩스), 페어웨이 15~30㏓, 그린 30~60㏓다. 머스코는 플레이에 지장을 주지 않을 충분한 밝기로 티잉 구역 200㏓ 이상, 페어웨이 150㏓ 이상, 그린 300㏓ 이상이 요구된다고 주장한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골프장 이용객과 골프장 주변 지역 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조명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할 시기가 됐다”면서 “조도는 물론 빛 공해 방지를 위해 조명 기구의 높이와 빛이 비치는 각도인 조사각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머스코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최초 공식 야간 프로골프 대회인 한국프로골프(KPGA) 머스코 문라이트 시니어 오픈을 주최해 주목받았다. 머스코 조명이 설치된 경북 김천의 포도CC에서 열린 이 대회는 밝으면서도 눈부심이 적은 경기 조건을 제공해 출전 선수들의 호평을 받았다. 제2회 머스코 문라이트 시니어 오픈은 21일과 22일 이틀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136명이 전 홀에서 오후 6시 30분 동시 출발하는 샷건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한편 LA 다저스타디움, 토론토 로저스 센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잠실야구장, 그리고 국내 골프장인 오렌지듄스·수원·몽베르 등에 머스코 조명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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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골프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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