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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청소년 대상 국내 첫 온라인 도박 치유캠프 연다

청소년 온라인 도박 문제 증가세

국내 첫 기숙형 온라인도박 치유캠프

예방교육·상담 중심에서 '치유' 추가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 복도 모습. 연합뉴스




여성가족부는 불법게임, 스포츠 토토 등 온라인도박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청소년 대상 기숙형 온라인도박 치유캠프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청소년회복지원센터에 입소한 청소년 중 청소년 도박 척도 상 도박문제 고위험군 대상인 남자 청소년 15명을 대상으로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10월 25일부터 11월 1일까지 1주 간(7박 8일) 운영된다.

참가비와 프로그램 비용은 무료이며, 식비 등은 일부 개인 부담이다. 이달 20일부터 10월 14일까지 모집한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2020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재학생 265만 3158명 중 2.4%인 6만 3675명이 청소년 도박문제 위험집단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병원치료통계에 따르면, 도박 문제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청소년은 2017년 837명에서 2021년 2269명으로 5년 사이 약 3배로 증가했다.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청소년 도박 문제 예방 사업은 학교 중심의 예방교육과 청소년의 자발적 의사에 따른 상담 중심이다. 반면 새로 시행되는 치유캠프는 이미 도박 문제를 겪고 있는 청소년이 건강한 생활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온라인 도박과 단절된 환경에서 심리극, 정서조절 및 스트레스 관리, 자기통제력 강화, 개인·집단상담, 진로교육 등을 통해 도박에 빠지게 된 심리·정서적 문제를 치유하고 도박 중독의 위험성과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이 진행된다.

또한 도박문제 치유캠프 종료 후에도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치유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권영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호기심으로 가볍게 시작한 도박이 성인 도박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초기에 전문기관의 상담과 치료를 받아 도박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번 온라인도박 치유캠프 시범운영을 통해 더욱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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