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의 대구경북연구원 분리 방침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대구경북연구원지부는 19일 “대구경북연구원 분리와 법인 해산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연구원은 31년간 쌓아온 대구와 경북 상생 발전의 산물이자 상징”이라며 “정치인들의 일방적 정치 논리로 분리하고 해산할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구경북연구원 분리와 해산은 공론 수렴 절차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방연구원법 제21조를 보면 ‘해산 결정’은 지방연구원이 설립 목적에 현저히 위배되는 행위가 지속됐을 때 결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연구원의 경영 및 연구 결과를 고려할 때 법적으로도 해산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대구시와 경북도는 기관 구성원인 근무자들을 소외시킨 채 분리와 해산을 진행하고 있다”며 “구성원의 고용 및 근무지 문제, 단체 협약 훼손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달 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구경북연구원을 분리하고 도 자체 연구원을 설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구시도 이달 초 ‘대구경북연구원 분리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1991년 6월 대구권경제사회발전연구원으로 개원했다가 이름을 바꿔 31년간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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