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세계 최대 규모 공사로 유명했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의 설계·시공 책임자였던 송광섭(사진) 전 동아엔지니어링(동아건설) 부사장이 20일 0시5분께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7세.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계 설계 회사에 근무하면서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대학원에 다닌 항만·해안 기술사이자 건설사업관리전문가(CMP)였다.
세광종합기술단 상무이사를 거쳐 동아엔지니어링 전무이사로 있을 때인 1983∼1987년에 맡게 된 업무가 리비아 대수로 공사였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는 1차 공사의 총 공사비가 33억 달러로 단일공사로는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다. "영국계 설계 회사와 리비아 현장을 연결하느라 4년간 영국과 리비아를 오가셨다"는 게 아들 송기홍 유베이스 대표의 기억이다. 동아엔지니어링 부사장, 건설기술교육원 토목공학 담당 교수, 벽산엔지니어링 감리 담당 부사장, 두산엔지니어링 항만 담당 기술 고문, 한아엔지니어링 부회장 등으로 일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병남씨와 사이에 2남1녀(송기홍·송기석·송기원)와 사위 조명현(고려대 교수)씨, 며느리 조화순(연세대 교수)·최윤정(연세대 교수)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227-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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