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천길과 장충단길, 합마르뜨 등 잠재력을 갖춘 골목상권들이 서울을 대표하는 로컬 브랜드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3년간 최대 1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의 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잠재력 있는 골목을 서울 대표 상권으로 발전시키는 ‘로컬 브랜드 상권 육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시는 올 4월 양재천길(서초구), 합마르뜨(마포구), 장충단길(중구), 선유로운(영등포구), 오류버들(구로구) 5곳을 로컬 브랜드 상권으로 지정했다.
시는 시설·인프라 등의 하드웨어와 콘텐츠·커뮤니티 등 소프트웨어, 소상공인 역량강화 등 휴먼웨어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 특성을 살린 골목 브랜드를 선보하고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닌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상권 조성 1년 차인 올해는 선정된 5개 상권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수요 파악 후 상권별 브랜딩 방향을 설정한다. 또 로컬 플랫폼 공간 조성과 이벤트 개최 등을 통해 상권 인지도와 소비자 관심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시는 상권 조성의 가장 기초가 되는 최신 소비 트렌드와 상권별 특징을 분석해 키워드와 스토리 등을 포함한 브랜딩 콘셉트를 개발했다.
10월부터는 상권별 브랜딩 콘셉트를 반영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골목상권을 찾는 소비자와 골목상권 거주자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낙후된 골목상권이 아닌 소비자들이 찾고 싶은 상권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로컬 상권 조성의 핵심이 될 상인들의 자생력을 키우고 상권 자체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지원 방안도 추진한다. 잠재력 있는 상인을 선발해 매력적인 로컬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브랜딩 액션 러닝 프로그램’을 10월부터 시작한다. 또 100여개 점포를 대상으로 환경 개선 컨설팅도 실시해 노후화되고 정돈되지 않은 점포 공간에 대한 재정비도 지원한다.
임근래 서울시 상권활성화담당관은 “골목상권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고 지역경제의 변화는 이제 소비자는 물론 상인, 주민 등 상권 구성원들이 핵심이 되어 이끌어 내야 한다”며 “선정된 골목상권이 지속력과 자생력을 갖춘 서울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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