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호 태풍 ‘므르복’의 영향으로 발생한 폭풍우가 미국 알래스카주 해안을 강타했다.
18일(현지시각) 미국 CNN 등은 태풍 ‘므르복’이 지난 16일 늦은 밤부터 알래스카주 서부해안을 강타해 건물이 뿌리째 뽑힐 만큼 강력한 홍수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주민들이 피난처를 찾아 나서야 했다고 보도했다.
알래스카 주지사 마이크 던리비는 전날 해안가를 강타한 폭풍우의 영향으로 도로 곳곳이 물과 잔해로 가득 차 피해를 입은 곳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주지사는 저녁 브리핑에서 폭풍우로 도로, 석유 저장고 및 방파제가 영향을 받았는지 보고했고 현재 당국은 서부지역의 상수도 및 하수도에 피해를 입혔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피셔 주 국토안보 및 비상관리국장은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약 450명의 주민들이 학교 대피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폭풍으로 인한 부상이나 사망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전해졌다. 알래스카 주방위군 토렌스 색세는 “필요한 경우 대피를 도울 준비가 된 항공기와 함께 군사적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상학자 데릭 반 댐에 따르면 몇몇 지역에서 극도로 높은 수위를 보이면서 일요일까지 알래스카 서부와 북부 해안에 홍수 경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지역에서는 최대 24시간동안 최고 수위 혹은 그 근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태풍이 내륙으로 밀려나면서 바람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안가의 수위는 일요일까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일기 예보자들은 이번 폭풍이 주에서 1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폭풍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수위가 여전히 상승하고 있으며 18일 오후 최고조에 달했다가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9800명 이상의 도시 인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수준은 2011년과 2004년 심각한 폭풍이 몰아쳤을 때 관찰된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