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브러더스 4인방이 인터내셔널팀에 24년 만의 우승을 선물할 수 있을까.
미국과 인터내셔널(유럽 제외)의 남자프로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이 돌아왔다. 1994년 시작돼 격년으로 열려온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은 1998년 호주 멜버른 대회 때 미국팀을 꺾은 게 유일한 승리다. 역대 전적은 1승 1무 11패. 2005년부터 8연패 중이다.
22일부터 나흘 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한국 선수가 4명이나 출전한다. 임성재(24)와 김주형(20)이 자력으로 한자리씩 꿰찼고 이경훈(31)과 김시우(27)는 단장 추천으로 합류했다. 인터내셔널팀 12명 중 4명이 한국 선수이고 인터내셔널팀 부단장에 최경주(52)도 있다. 이전까지 한국 선수 최다 출전 기록은 2011년의 3명(최경주, 양용은, 김경태)이었다.
대회 방식은 첫날 포볼(각자 공 치기), 이틀째 포섬(번갈아 치기), 사흘째 포볼·포섬이다. 마지막 날은 1 대 1 싱글 매치다. 한국 선수가 같은 조로 호흡을 맞추는 그림도 기대할 만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홈페이지는 20일 인터내셔널팀 파워 랭킹 1위에 임성재를 올려놓았다. 에이스 역할이 기대된다는 뜻이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다재다능하기 때문에 거의 매일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세 번이나 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임성재는 직전 프레지던츠컵인 2019년 호주 대회에서도 3승 1무 1패의 좋은 성적을 냈다. 파워 랭킹 4위의 김주형은 "대회 첫 출전이지만 전속력으로 전진하는 기관차"라고 소개했다. 김주형을 인터내셔널팀의 ‘에너지 책임자(Chief Energy Officer)’로 표현하기도 했다.
미국팀 파워 랭킹 1위는 저스틴 토머스다. 2017년 퀘일 할로에서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좋은 기억이 있다.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쇼플리, 조던 스피스, 스코티 셰플러, 맥스 호마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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