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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이어 한일·한독 회담까지…尹, 뉴욕서 숨가쁜 ‘다자외교’

尹, 유엔 사무총장 등 면담

金여사와 동포 간담회도

미국·독일과는 회담 가닥

한일 회담은 아직 조율 중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존F케네디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에서 ‘조문 외교’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다자 외교전에 돌입했다. 대통령실은 미국·일본 등 주요국 정상과의 회담을 최종 조율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치자마자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의 오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 등 일정을 잡았다. 서쪽(서울→런던→뉴욕)으로 비행하며 발생한 시차에 따라 시간이 밀렸는데, 전날 밤 뉴욕에 도착한 후 시차 적응을 할 틈도 없이 외교 일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테흐스 사무총장과는 3월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 적이 있다”며 “북한 문제라든지 한·유엔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김건희 여사와 함께 재미 동포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뉴욕은 약 44만 명의 한인이 살고 있는 미주 지역 최대 한인 거주지다. 대통령실은 “동포들을 격려하고 한미 관계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 양자 회담도 막바지 조율 단계다. 최대 관심은 21일 한미·한일 정상회담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때 만나 유엔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 터라 한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회담도 개최가 유력하다.

다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만남은 아직 확정이 안 됐다. 기시다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뉴욕 체류 기간에 영국·튀르키예·필리핀·파키스탄 등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출국 전 한일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일정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다만 양측 정상이 이번 유엔총회 기간에 어떤 형식으로든 회동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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