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이 20일(현지시간) 호세 페르난데스 국무부 경제차관을 만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차별적 요소 해소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외교부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차관이 페르난데스 차관과 한미 간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차관은 IRA상 전기차 세액공제 개편내용의 차별적 요소 해소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이에 페르난데스 차관은 가능한 모든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계속해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페르난데스 차관은 한국의 대미 투자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열린 대화 채널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밝혔다고 미 국무부가 전했다.
양측은 한미 간 반도체·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외에도 수출통제, 해외투자심사, 바이오경제 이니셔티브 등 미국 경제정책과 관련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으며 페르난데스 차관의 방한 계기 등을 활용해 제7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를 열고 후속 협의를 하기로 했다.
한편 이 차관은 같은 날 오전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접견하고 유엔총회 및 다자무대 협력, 태평양도서국 협력, 우크라이나 문제 등 한미 간 주요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을 했고 외교부는 전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특히 IRA와 관련해 한국 측 우려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한미동맹과 한미 간 전기차 공급망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양자협의를 통해 우리 측과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준비가 되어있음을 재확인했다.
이 차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로 이동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국가경제위원회(NEC) 인사 및 의회 주요인사들과 면담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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