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새 교과과정에서 빠져 논란이 된 노동교육을 포함하겠다는 입장을 처음 밝혔다.
이 장관은 21일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한 학생의 2022개정 교육과정 총론 시안에서 노동교육이 축소된 상황에 대한 질문에 “지난 국무회의에서 국무총리가 11월15일까지 (노동교육 축소 관련해) 입장을 달라고 했다”며 “노동계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교과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고용부 담당 부서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새 교과과정에서 노동교육이 사라진 데 따른 논란이 불거진 후 이 장관의 첫 입장이다.
이 장관은 “(장관이 되기 전) 노동계에 있을 때 정부와 공공기관의 노동인권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며 “노동3권을 비롯해 노동의 가치, 직업윤리, 경영윤리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도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해왔다”고 부연했다. 노동계는 새 교육과정의 노동교육 축소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교육부는 국민의견 수렴을 거쳐 조만간 수정하고 보완된 교과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해 “주무부처가 아닌만큼 관계부처에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고용부의 청년 정책을 소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한 대학생들은 청년지원정책 홍보, 공정채용 중요성, 일경험 지원, 채용정보 확대 등을 이 장관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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