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공회의소 임원 인사에 대한 지역경제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말 전무이사와 사무처장 두 자리에 대한 임기가 만료된 가운데 벌써부터 물밑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뒷말도 무성하다.
대내외적으로 지역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임원 임기동안 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변화와 혁신을 중점에 두고 인적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역경제계의 싸늘한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광주상공의소와 지역경제계에 따르면 채화석 전무이사와 이명수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사무처장이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임원급인 전무이사 자리에는 광주시청 고위직, 정치인 출신, 지역 경제계 출신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 채화석 전무이사 연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연임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온다.
정창선 회장 취임 후 대우건설 인수 등으로 광주상의 위상은 강화됐지만, 변화 없는 인사와 각종 구설수로 직원들의 불신은 물론 내부홍역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실제 광주상의는 공금을 훔친 상의 직원의 비위를 눈감아 주고, 경찰에 고발하지 않아 직원들의 기강해이에 일조했다는 내외부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2019년 구매담당 과장급 직원이 수 천만원이 넘는 공금을 횡령한 뒤 발각됐는데, 광주상의는 사건을 마무리한 뒤 횡령 당사자인 직원을 승진까지 시켜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 대유행이 확산된 상황 속에 집단외유에 나서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특히 광주·전남지역 경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영향으로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 상공인 한 관계자는 “지역경제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광주상의의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인적쇄신 등을 통한 변화와 혁신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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