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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학교 그만둔 대학생 4.9% '역대 최대'

비대면 수업 등에 반수생 늘어

4년제 대학 9.7만명 중도 탈락

'SKY' 1971명도 공대서 의대로

고려대 학생들이 15일 서울 성북구 안암 캠퍼스를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을 다니다 중도에 학교를 그만둔 학생이 사상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강의나 학교 생활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학교에 대한 친밀감이 줄어든 데다 대학을 다니면서 대입을 다시 준비하는 반수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입시 업계에서는 올해도 반수생 규모가 늘고 있어 중도 탈락률이 올해 처음으로 5%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1일 종로학원이 대학 정보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대·교육대·산업대 등 4년제 대학을 다니다 중도 탈락한 학생 수는 9만 7326명으로 전체 재적 학생의 4.9%에 달했다. 2020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관련 통계가 처음 집계된 2007년 이래 가장 높다.



중도 탈락은 자퇴·미등록·미복학·학사경고 등으로 대학을 그만두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중도 탈락 사유로는 자퇴(62.4%)가 가장 많았고 미복학(22.6%), 미등록(10.7%), 학사경고(2.0%), 수업 연한 초과(0.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른바 ‘스카이 대학’으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중도 탈락 비율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대 1.9%(405명), 연세대 2.6%(700명), 고려대 3.2%(866명) 등 3개교의 평균 중도 탈락 학생 비율은 2.6%(1971명)로 전년(2.1%·1624명) 대비 증가했다. 서울 소재 15개 대학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중도 탈락률은 지난해(2.9%)보다 높은 3.1%로 나타났다.



입시 업계는 자퇴가 늘어난 원인으로 반수생 증가를 꼽는다. 주로 반수에 도전하는 시기인 신입생의 중도 탈락 비율이 높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홍익대의 경우 신입생 기준 중도 탈락 학생 비율이 12.2%에 이르고 서강대와 성균관대도 각각 12%와 10.3%를 기록했다.

서울 주요 대학에서 반수생이 느는 것은 진로·적성이 맞지 않거나 안정적인 취업을 위해 의약학 계열 혹은 최상위권대 진학을 원하는 학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카이 대학의 경우 모두 공대와 생명과학대의 중도 탈락 비율이 유난히 높았는데 의약학 계열 진학을 노리고 반수를 선택한 학생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학 생활에 대한 친밀감이 줄어든 데다 반수에 도전하기 쉬운 환경이 갖춰졌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입시 업계는 올해 반수생 규모가 예년보다 더 늘어난 6만 5000명으로 추산되는 만큼 올해 중도 탈락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약학 계열뿐 아니라 반도체학과와 같이 정부 정책의 혜택을 받는 학과가 인기를 모으면서 대학을 옮기는 연쇄 이동이 심화할 것”이라며 “올해 반수생이 예년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돼 중도 탈락 비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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