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즉석 토론하고 SNS 생중계…'개딸' 스킨십 늘리는 이재명

최고위 회의 연일 형식 파괴

당원과 소통 강화 취지지만

"강성 팬덤정치 악화" 우려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회의에서 즉석 토론을 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생중계 방송을 하는 등 색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지만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 챙기기’에 치우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대표는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에서 폐회를 선언하기 전 “부산에 왔으니 이야기를 조금만 더 하겠다”며 예정되지 않은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청래 최고위원이 “퀴즈를 낼 테니 맞혀보라”며 서영교 최고위원과 만담을 주고받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재명 지도부’는 최근 회의에서 즉흥적인 문답 등 이색적인 장면을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참석자들이 준비해온 발언문을 읽은 뒤 비공개로 전환되던 형식적인 회의와는 다른 모습이다. 19일 최고위에서도 이 대표는 개의를 선언한 직후 “정해진 순서대로 발언하다 보니 장경태 최고위원이 매번 맨 끝에 발언하게 된다”며 장 최고위원과 자신의 발언 순서를 맞바꿨다. 또 박홍근 원내대표와 김성환 정책위의장에게 정부의 ‘초부자 감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등 참석자들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이 같은 변화는 지지층과의 소통을 늘리겠다는 이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이런 식의 회의를 즐겼다”며 “실제 회의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로 하여금 참여자의 느낌을 갖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당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에 주문하기도 했다. 김남국 미래사무부총장과 한준호 홍보위원장을 중심으로 계획 수립에 있다. 한 위원장은 “소통 방식에 대한 당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기간을 두려고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부 검토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 ‘개딸’ 등 강성 팬덤 정치를 악화시킨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개딸을 중심으로 민주당 당원 청원 게시판에 올랐던 당사 개방은 이 대표가 취임 뒤 적극 추진하면서 다음 달 5일 시행될 예정이다. 사전에 전자 출입증을 발급한 당원들이 당사 2층에 마련된 ‘당원존’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이 대표는 SNS 활용력을 공천 평가 요소에 넣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평소 개딸과 SNS로 대화를 주고받거나 생중계 방송을 활발히 해온 바 있다. 그는 전날 부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대국민 접촉면이 넓은 사람을 중용하자는 생각”이라며 “접촉면을 늘리는 데 중요한 것이 SNS인데 이를 중요한 평가 요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