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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야당 도의원, 첫 도정질문서 '정무직 인사' 놓고 설전 벌여

지미연 의원 "취임 이후 말로만 협치"…김 지사 "능력있고 훌륭한 분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야당 도의원이 21일 열린 경기도의회 첫 도정질문에서 도 정무직 인사 문제와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확대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지미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질의를 통해 “경제부지사 신설 조례를 날치기 통과시켰고 부지사는 만찬에서 술잔을 던지는 만행으로 낙마했다”며 “11대 도의회와 소통을 하지 않은 결과”라고 김 지사를 몰아세웠다.

이에 김 지사는 “당시 당선인 신분으로 민생경제 안정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해 경제부지사직을 신설하고 비상경제특위를 만들었다”며 “제10대 도의회의 의결을 거쳐서 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지 의원이 염태영 경제부지사의 경우 경제전문가라고 보기 어렵지 않느냐고 문제 삼자 김 지사는 “3선 수원시장을 경험해 경제학자나 관료보다 통찰이 큰 훌륭한 분”이라고 반박했다.

도지사 직속의 김남수 정책수석(2급 상당 개방형 직위) 선임을 놓고도 거친 공방이 이어졌다.



지 의원은 “정책수석은 도지사의 복심으로도 불릴 수 있는데 (김 정책수석은) 청와대 재직 시 골프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골프를 치고 한국전기안전공사 감사 재직 시에는 근무시간에 노래방, 영화관에 출입했다가 사표를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20년 된 오래전 일이다. 사회생활 이력이나 정책 이해도, 문제 해결 능력, 추진력을 높게 샀다”며 “공무원 임용에 문제없고 훌륭한 분이라고 판단했다”고 응수했다.

지 의원이 “인사 검증 내용 알았지만, 오케이했느냐”고 묻자 김 지사는 “알면서 했다. 제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대상을 8곳에서 전체로 확대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김 지사가 “도의회와 확대 여부를 협의하겠다”고 하자 지 의원은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답변을 명확히 해달라”고 다그치며 충돌하기도 했다.

김 지사가 “이 자리에서는 ‘의회 협의 검토하겠다’가 정확한 답이라 생각한다”고 하자 지 의원은 “취임 이후부터 말로만 협치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지사는 “그 말씀에 동의할 수 없다. 의회 패싱한 적 없다”고 말했고, 지 의원은 “이런 것이 꼼수 아니냐”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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