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7)이 빅 리그 데뷔 두 번째 시즌에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한국 출신 메이저리거로는 추신수(40·현 SSG 랜더스)에 이어 두 번째로 한 시즌 10홈런-10도루도 달성했다.
김하성은 2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 대 0으로 앞선 4회 말 공격 2사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상대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시속 118㎞의 가운데 몰린 커브를 노려 쳐 좌측 담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김하성은 지난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9호 홈런을 친 뒤 3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하성은 코리안 메이저리거로는 7번째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앞서 추신수와 강정호(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이대호(현 롯데 자이언츠), 박병호(현 kt wiz) 등 총 6명의 한국 선수가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이미 10개의 도루를 성공한 김하성은 시즌 10홈런-10도루도 해냈다. 한국 출신 빅 리거 중 10-10을 달성한 건 추신수에 이어 두 번째다. 추신수는 빅 리그에서 총 3차례 20홈런-20도루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김하성은 이날 만점 활약을 펼쳤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아웃된 뒤 4회 솔로 홈런을 날렸고 4 대 0으로 앞선 6회 말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그러나 8회 2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김하성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성적으로 팀의 5 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247에서 0.249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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