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발광다이오드(LED) 시대를 활짝 연 닉 홀로니악이 숨졌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홀로니악 교수가 근무하던 어배너·섐페인 일리노이대 측은 “LED의 개척자가 세상을 떴다”며 그가 18일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홀로니악은 1928년 11월 3일 미국 일리노이주 남부 소도시 지글러에서 태어났다. 고인은 일리노이대에 진학해 내리 박사 학위까지 받은 후 벨연구소, 미 육군통신대,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그는 1962년 인화비소화갈륨(GaAsP)을 활용, 가시광선 영역의 빛을 내는 LED를 최초로 발명했다. 사실 LED와 관련한 이론적인 토대는 20세기 초반에 마련돼 있었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눈으로 볼 수 없는 파장의 광선을 내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홀로니악이 개발한 LED는 반도체에 전류를 흘려보내면 광원에 붉은색 빛이 선명하게 보였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있는 단계로까지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WP는 “LED 사용으로 미국 내에서만 연간 300억 달러(약 42조 3000억 원)가 절약되며 전통적인 석탄·가스 발전 필요를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990년 그는 조지 H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국가 과학상’을 받았고 2021년에는 ‘엘리자베스 여왕 공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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